■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강나연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은퇴대국을 시작한 이세돌 9단. 인공지능 AI 한돌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잠시 뒤 12시부터는 두 번째 대국에 나서는데 오늘은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도움 말씀 듣기 위해서 강나연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나연]
안녕하세요.
일단 지난번 알파고와의 대결 때도 중계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봐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을 텐데 전체적인 총평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보셨나요?
[강나연]
어제 1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거뒀거든요. 사실 바둑계에서는 굉장히 놀라워하고 있고요. 역시 이세돌 9단이다, 멋지다, 대단하다. 이런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한돌이 접바둑, 그러니까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시기에는 핸디캡을 안고 두는 바둑이라고 보시면 될 텐데 그런 바둑 시스템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패배 원인까지 짚어주셨는데 지난번 알파고와 할 때는 그러니까 접바둑이 아니었던 거죠?
[강나연]
그렇죠.
아니었고 시청자분들이 바둑의 바 자도 관심이 없으신 분도 있으실 테니까요. 접바둑이 뭔지부터 설명해야 될 것 같은데 저희가 판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그러니까 접바둑이라는 게 쉽게 말해서 바둑이 먼저 두면 되게 유리한데 심지어 알 2개를 먼저 놓고 시작한다는 거잖아요. 어디어디에 놓는지 한번 표시를 해 주시겠어요?
[강나연]
그러니까 먼저 접바둑의 개념이 실력 차이가 나는 경우에 그 실력 차이만큼 돌을 미리 깔고 두는 바둑이에요. 예를 들어서 실력 차이가 조금 날 때는 2점을 깔게 되고 더 벌어지면 3점, 4점, 9점까지도 깔 수가 있어요. 여기 점들이 있잖아요. 이 자리에 돌을 깔게 되는데 이세돌 9단과 한돌은 2점 대국이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이렇게 2점을 미리 깔고 바둑을 시작하게 돼요.
우상귀, 자하귀라고.
[강나연]
맞습니다.용어를 잘 아시네요.
바둑 둘 줄 알아서요.
[강나연]
우상귀와 자하귀 쪽인데 이렇게 돌을 깔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이 부분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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